저는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에 신설된 바이오힐링융합학과 주임교수를 처음 맡고서 국내 동물매개치료 분야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물매개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에 기반한 학술서 번역을 진행하면서 선진 외국에서도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알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개념 정립인데, 국제인간-동물상호작용기구연합(IAHAIO)은 가장 상위의 포괄 범주로 동물매개중재를 정의하고 그 아래 세부 영역을 분류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IAHAIO 개념 정의에 따라 국내에서도 동물매개중재에 대한 분명한 정의와 인력 양성, 그리고 학술적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절감했습니다.
이에 그동안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우리 원생들과 함께 현실적인 개선책을 논의하기 위해서 “한국인간동물상호작용연구회(KHAI, 카이)”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카이는 동물매개중재의 진정한 가치 실현을 위해서 단순히 동물매개중재 자격 제도 운영이 아니라, 동물매개중재의 핵심이 되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 즉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근본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 카이는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와 인간과 동물의 “관계” 측면에서 접근하는 진정한 동물매개중재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